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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3차 - 자궁경 후 난자 채취 개수 및 복수 증상

자궁경을 하고 첫 채취를 했다. 3번째 채취였고 1-3차 중에서 가장 많은 난자가 채취되었다! 1차, 2차 채취 때는 살짝 피만 묻어나는 거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복수가 찼다. 1차, 2차 때 후기들을 보면서 나도 복수가 차는 건가? 아리송했는데, 복수가 차면 아 이게 복수구나!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고통스럽다. 

#14 신선 2차 난자 채취 전날 및 당일 증상 이후 음식 등 주의사항

생리가 끝나고부터 약 12일 동안 난자를 열심히 키워서 드디어 채취를 했다. 두 번째 채취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난자가 더 많이 채취되길 바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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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채취 전날

채취 전날은 주사에서 해방되는 날이다. 이날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아침으로는 딸기와 요거트를 먹고 점심으로는 육회비빔밥도 먹었다. 그리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만보도 채웠다. 저녁도 든든하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딸기육회비빔밥

 

난자 채취 당일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향이 최대한 없는 바디로션과 스킨 로션만 간단하게 바르고 병원으로 갔다. 오빠는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나는 물포함 금식을 유지한 상태로 9시에 병원에 도착했다.

오늘은 채취순서가 내가 첫번째였다. 혈압과 열을 쟀는데 이번에는 둘 다 정상으로 나왔다. 시술실로 내려가서 상하의를 다 갈아입고 화장실 가서 소변을 시원하게 봤다. 첫 번째라서 그런지 금방 내 순서가 되었다. 

손과 발을 살짝 묶고 따뜻한 물로 아랫도리를 소독해주셨다. 세 번째지만 여전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간호사 선생님이 계셔서 심적으로 뭔가 안정되었다. 교수님이 오시고 마취약을 넣자마자 잠들었다.

 

깨자마자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1-2차때는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배가 생리통처럼 너무 아팠다. 배가 너무 아파요 라고 하니까 엉덩이 주사(아마 진통제인 듯)를 놔주셨고, 수액 다 맞을 때까지 누워있으라고 하셨다. 1-2차 때는 폰 하면서 지루하다 느꼈는데, 이번에는 배가 아파서 휴대폰 할 정신이 없었고 진통제 맞고 누워서 잤다. 소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 후 밖으로 나갔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렸고 밖에 나가니까 오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난자 채취 후 주의사항

진료실로 올라가서 간호사 선생님께 주의사항 설명을 들었다. 오늘 하루는 안정을 취해도 되고, 샤워는 바로 가능하나 통목욕 찜질방 수영 부부관계는 2주후 부터 가능하다고 하셨다. 갈색 분비물이 있을 수 있으나, 생리대를 흠뻑 젖을 만큼 출혈이 계속되거나 열이 나거나 배가 너무 아프거나 소변을 못 보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처방받은 항생제(독시사이클린정)는 4일 치를 처방받아서 채취 전날부터 먹고 있었다. 일주일 뒤 동결배아 개수를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셨다.

오늘 채취된 난자 개수는 17개!! 가장 많이 나왔다!!

난자채취 후 주의사항

 

난자 채취 후 음식

사실 1-2차때 이온음료도 사놓고 저염식도 했는데 다음날부터 바로 괜찮길래 이번에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엄청 좋지는 않아서 외식 말고 집에서 먹기로 하고 가는 길에 노티드 도넛을 사갔다. 

점심은 사골국에 밥 넣고 끓여서 나름 저염식으로 먹었다. 점심 먹고 기절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때부터 침대에서 일어나는게 조금 불편하기 시작했다. 저녁은 오빠가 해준 계란죽을 먹었다. 그리고 도넛도 조금 먹고 딸기도 먹었다. 앉아있을 땐 괜찮았는데 자려고 누우니까 배가 너무너무 아팠다. 아.. 이게 복수가 찬거구나.. 라고 바로 느낌이 왔다.

 

복수 증상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괜찮은데, 누우면 배 쪽에 있던 물이 가슴 쪽으로 쏠리는 느낌이었다. 물주머니가 갈비뼈랑 장기들을 누르는 느낌이랄까.. 누워있으면 너무너무 괴로워서 채취 당일은 쿠션을 기대놓고 앉아서 잤다 ㅠ_ㅠ

그나마 다행인거는 소변을 엄청 잘 나왔다는 거, 그리고 소변을 보고 나면 이 힘든 증상이 조금은 사라졌다. 그리고 밥을 배부르게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졌다. 이튿날은 허리를 펴면 배가 너무 아파서 구부정하게 다녔고, 웃거나 차 타고 갈 때 방지턱을 넘으면 배가 아팠다. 약간 복근 운동을 많이 해서 배가 당기는 느낌 같기도 했다. 최대한 저염식을 먹고, 이온음료를 진짜 많이 마셨고, 화장실을 진짜 자주 갔다. 소변을 볼 때도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보고 나면 시원했다. 1-2차 때 있었던 출혈은 이번에는 거의 없었다. 채취 당일, 그다음 날이 제일 아팠고 3일 차 저녁부터 괜찮아졌다. 

정말 심하면 복수천자하러 병원을 가야한다고 하던데 난 그 정도는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채취 당일, 그다음 날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도넛사골국계란죽

 

마무리

1차(8개 채취), 2차(11개 채취)때는 약간의 출혈만 있었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3차(17개 채취) 때는 후기에서만 보던 복수가 찼다. 채취개수가 많아져서 그렇지 않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복수가 차면 이온음료는 최대한 조금씩 자주 많이 먹어서 소변을 계속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한 끼를 배부르게 먹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걸 추천한다. 배가 부르면 더 힘들었다. 누웠을 때 물주머니가 장기들을 누르는 느낌이 든다면 앉아서 자는 걸 추천. 나는 채취 당일만 앉아서 자고, 그다음 날부터는 조금 괜찮아져서 누워서 잤다. 최대한 저염식, 그리고 고단백 음식으로 먹으면 좋다. 시간이 답인 듯.. 나는 3일 차부터 괜찮아졌다. 너무 아프고 소변이 안 나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