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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2차 난자 채취 전날 및 당일 증상 이후 음식 등 주의사항

생리가 끝나고부터 약 12일 동안 난자를 열심히 키워서 드디어 채취를 했다. 두 번째 채취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난자가 더 많이 채취되길 바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첫 번째보다는 더 많이 채취되어서 만족하고 배아도 더 많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13 시험관 신선 2차 과배란 증상 시작 - MHP, 폴리트롭, 가니레버, 소론도, 서카딘 처방

2번째 계류유산 후 시도 해보았던 자연임신은 실패했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지만 감기 기운 증상은 코로나였고 임신 증상 놀이, 생리 전 증후군이었다. 지난 8월 시험관 이후 두번의 유산을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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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 전날 주의 사항

채취 전날 데카펩틸과 IVF-C 2000을 시술 36시간 전에 정확한 시간에 맞아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걸 마지막으로 바로 전날 하루동안은 주사에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이 주사를 맞고 난 뒤는 걷기도 자제하고 집에서 푹 쉬어주었다. 식단도 건강하고 단백질 가득한 굴국밥을 오빠가 해줘서 한 그릇 뚝딱 먹었다. 12시 이후 금식이기 때문에 따뜻하게 샤워하고 일찍 꿀잠을 잤다. 긴장되긴 했지만, 아로마 오일 도움으로 푹 잤던 것 같다. 

채취 당일 주의사항

아침에 일어나서 물포함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다. 오빠는 튼튼한 배아를 위해 굴국밥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는 금식했다 ㅎ_ㅎ..  배아가 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향수, 바디로션, 색조 화장(선크림도 금지) 전부다 금지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스킨로션만 바르고 오빠랑 같이 병원으로 향했다.

채취 방법 및 소요 시간

병원에 방문하면 키, 몸무게, 혈압을 재고 이름을 확인하고 남편과 함께 채취하는 층으로 이동한다. 위에 속옷을 제외하고는 병원복으로 다 갈아입고 간호사분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에 누워있으면 된다. 이날은 채취하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3번째 순서였다. 병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약 30분 정도 휴대폰 하면서 누워있었다. (병원마다 휴대폰 반입여부는 다르다) 내가 대기실에 누워있는 동안 오빠가 먼저 채취하고 나왔다. 오빠의 다녀왔다는 카톡을 받고 조금 지난 후 나도 시술실에 들어갔다. 시술 바로 직전에 화장실을 한 번 더 다녀오라고 하신다. 방광을 비우는게 더 안전하다고 하셨다.

난자 채취 시 수면 내시경을 할 때처럼 수면마취로 진행된다. 시술실에 들어가면 침대에 눕고 한분은 왼쪽팔에 라인을 잡으시고, 한분은 오른쪽팔에 심전도계를 연결해 주시고, 다른 한 분은 아랫부분에 뭔가 뜨끈한 물? 같은 걸로 소독을 해주신다. 난 베드에 누워있고 일사천리로 뭔가 정신없게 진행된다.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인사해 주시고 그때 마취약을 넣어주시고 눈 감았다가 뜨면 회복실에 누워있다. 한 30분 정도 뒤에 깼던 것 같다. 깨고 나서는 생리통처럼 배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누워서 항생제를 다 맞고 간호사분이 오셔서 거즈를 드르르륵 빼주시는데 출혈이 심하진 않고 괜찮다고 하셨다. (거즈 뺄 때 쫌 아팠는데 1차 때는 왜 기억이 없는 것인가) 총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진료실에 올라가서 진료를 봤는데 채취된 난자 개수는 11개라고 알려주셨다. 1차 때는 8개였는데 개수가 늘었다. 배아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배아 개수는 일주일 뒤에 따로 문자로 주신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냉동이식으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생리 기다리는 2주 동안 자궁경을 하기로 했다. 통증은 하루 이틀 뒤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5일 뒤에 바로 자궁경을 진행하기로 했다.

 

채취 비용

신선 2차 지원금을 사용하고 약 35000원 정도 결제했다. 오늘로써 신선 2차는 종료되고 남은 금액(약 40만 원) 중 최대 30만 원까지 배아 동결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다.

 

채취 후 식단 및 주의사항

채취 후 되도록이면 안정을 취하는걸 권장한다. 샤워는 당일 가능하나, 목욕 찜질방 수영 부부관계는 2주 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물을 먹어보고 속이 괜찮으면 식사는 바로 해도 되며, 소량의 출혈은 괜찮지만 빨간 피가 흠뻑 젖을 정도로 계속되거나 열이 나거나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소변을 못 보는 경우는 꼭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소변볼때 약간의 통증은 있고, 살짝 피가 묻어 나오는 거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 같다. 배 통증도 하루 뒤에는 괜찮아졌다.

 

지난번 8개 채취보다 이번에 11개 채취 때가 통증도 살짝 더 있고, 출혈도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20-30개 채취를 하신 분들도 있는데(부럽 ㅠ_ㅠ) 채취가 많이 될수록 복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단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한다. 저염식과 고단백 위주로 식사를 하시는 것 같고, 이온음료를 하루에 1.5L이상씩 먹는 걸 추천한다.

 

이온 더핏제로는 포카리처럼 단 음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그나마 추천한다. 사실 이 음료도 끝에 묘한 단맛이 있기 때문에 선호하진 않지만 다른 이온음료보다는 덜 달아서 쿠팡에서 24병 사서 꾸준히 먹어주고 있다. 

 

채취 후 집에 와서는 오빠가 사골국 베이스에 달걀죽을 해줘서 맛있게 먹었고, 너무 졸려서 낮잠을 잤다. 저녁은 전날 남은 굴국밥, 호빵, 딸기, 이온음료를 먹었다. 낮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밤에는 잠이 안 와서 뒤척뒤척거렸다. 당일 나는 소파에 거의 누워있었고 오빠가 밥 차려주고 집안일까지 다 했다. 덕분에 나는 먹고 자고 푹 쉬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평소 먹던 것처럼 사과 양배추 식빵 달걀 디카페인커피를 먹었고, 몸이 좀 괜찮은 것 같길래 채취 전부터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육개장 컵라면과 소고기를 저녁으로 먹었다. (과연 내 배는 괜찮을 것인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막상 먹으니까 또 엄청 맛있진 않았던 컵라면 ^_ㅠ) 

 

채취 후 상태 및 출혈 

채취 다음날을 컨디션이 좋았는데, 2일 차 갑자기 울컥하는 느낌이 들어서 화장실을 가보니 빨간 피가 살짝 묻어있었고, 소변을 볼 때 생리 초반처럼 피가 갑자기 나왔다. 그 이후에도 소변을 볼 때마다 휴지에 피는 묻어 나왔다. 생리대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따로 병원에 전화하진 않았다.

채취 5일차에 자궁경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그 당일날까지 소변볼 때 갈색 피는 살짝 묻어 나왔다. 생리대를 착용했을때 갈아야 할 만큼 피가 나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배란기간이라 그런지, 병원에 가서 긴장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궁경 수술 전에 갑자기 열이 올라서 수술이 취소되었다 ^_ㅠ... 

 

난자 채취 후 생리 시작

가슴 통증이 평소 생리 전보다 훠어어얼씬 심했기 때문에 곧 생리를 시작할 것 같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채취 6일 차 저녁 왈칵하면서 생리할 때처럼 피 덩어리가 나왔다. 채취 7일 차 콸콸콸 생리가 터져서 예약해 둔 자궁경은 또 취소가 되었다 ^_ㅠ..ㅎㅎ

난자 채취 후 5일 만에 생리가 시작되었다는 사람 후기만 봤었지.. 내가 그럴 줄이야.. 평소보다 일주일정도 빨리 생리가 시작되었다. 이번 생리주기는 약 18일. 내 인생 중 제일 짧은 생리 주기..

 

마무리

난자 채취는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다. 다만, 그 시술실의 차가운 분위기, 혹시 모를 안전을 대비해 손발을 살짝 묶어두는 것, 수면 마취를 위해 라인을 잡을 때 찌르는 바늘이 좀 아픈 것, 아랫도리를 소독하는 것 등 시술 전 분위기와 과정들이 긴장되고 살짝 무섭긴 하다. 

복수와 출혈만 없으면 하루 이틀 정도면 일상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난자 채취가 많이 될수록 배에 통증도 심하고 복수 위험이 있으므로 채취가 많이 되었을 경우 식단 관리는 필수이다. 저염식과 고단백, 그리고 이온음료 많이 마셔주기! 채취 후 생리는 평소보다 많이 빨라질 수 있음! 배아야 많이 많이 나와라!

 

#15 신선 2차 종결 - 냉동 배아 결과와 자부담 비용

배아 동결을 끝으로 신선 2차가 종결되었다. 지원금 110만원은 모두 사용하였고, 난자는 11개가 채취되었으나 수정은 3개에 성공했고 그중에 5일 배아는 1개만 나왔다. ㅠ_ㅠ 원래는 자궁경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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