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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4차 - 느리게 자라는 난자 키우기

미라클 병원으로 전원을 하고 예약이 어려워서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병원을 가게 되었다. 시기 상 이번달은 쉬게 될 줄 알았지만, 뭔가 모를 이유로 모든 게 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다. (추측하기로는 전 차수에 내막 키우는 데포주사가 원인인 것 같다고 하심) 생리 일주일이 지났지만, 몸 상태는 생리가 막 끝난 상태여서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된 신선 4차 기록이다.


신선 4차 시작 두번째 병원 방문

오후 첫 타임 예약을 잡아주셨다. 가자마자 접수하고 초음파를 먼저 봤다. 내가 다녔던 병원들 중 초음파 보는 공간이 제일 좋았다. 공간이 약간 머쓱할 수 있는데 조명도 약간 어둡고 환자가 보는 초음파 화면도 진짜 커서 잘 보인다. 초음파실 선생님께서 초음파도 진짜 꼼꼼하게 봐주신다.

자궁 내막 두께를 보고 난자 크기를 잴때 손가락으로 개수를 세어봤다. 이번에는 한 10개 정도..? 보이는 것 같았다.

 

난소 나이 피검사 결과

지난번 피검사 결과 난소 수치는 1.7로 39~41세 정도의 상태라고 하셨다. 지금 내 나이보다 떨어지는 상태이고, 채취를 한다면 10개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하셨다. 실제로 난자 채취를 3차까지 했었고, 8개-11개-17개로 나왔었다. 

 

난자 채취 전 두번째 점검

지난 차수 데포 주사의 영향 때문인지.. 난자들이 생각보다 잘 안 자라고 있다고, 원장님께서 땀날 정도로 운동을 매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날부터 다음 진료까지 열심히 홈트 하고, 만보채우고 진짜 열심히 움직였다. 그리고 일찍 취침하기! 오늘은 대기인원 26명. 지난번엔  4시간 넘게 대기해서 각오하고 왔는데 오늘은 2시간 만에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대기인원 10명당 한 시간 대기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난자 채취 중 처방된 주사

폴리트롭, 퍼고베리스를 오전에 일정한 시간동안 맞고, 바이오아지니나(아르기닌)은 식전에 아침, 저녁 1병씩 복용했다. 그리고 이날부터 가니레버가 추가로 처방되었다. 오전에 맞는 주사만 한가득 ㅜ_ㅜ

난자 채취 주사시험관 주사채취 전 주사
난자 채취 오전 주사 스케쥴

 

세 번째 병원 방문

열심히 운동한 결과. 두근두근 과연 난자들은 얼마나 자랐을까!!

지난번엔 난자들 크기가 비슷비슷하게 작았다면, 이번에는 몇 개만 엄청 크게 자랐다고 하셨다 ㅠ_ㅠ 여기서 쓸 수 있는 난자들은 2-3개 정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래도 배아 예쁘게 잘 만들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남은 채취 기간 동안 더 열심히 운동하고 움직였다.

 

주사 추가 처방

난포 터지는 주사인 오비드렐과 데카펩틸이 처방 되었다. 지난번 병원에서는 난포 터지는 주사도 지원금으로 사용가능했던 것 같지만... (중간에 큰 금액을 결제했던 기억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해 봐야지)오비드렐은 비급여라서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주사도 너어무 비싸고 약값도 너어무 비싸다. 지원금 올려줘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정말... ㅠ_ㅠ

 

비싼 주사와 급하게 만보 채우며 열심히 난자들 키우기

 

마무리

 

느리게 자라는 난자들 덕분에 마음 졸이는 신선 4차. 지난차수에도 느리게 자랐을 수도 있는데, 병원에서 정확하게 설명은 안 해줬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초음파 볼 때마다 개수만 열심히 세어봤었기 때문에 크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번 병원은 크기도 다 설명해 주시고 최대 몇 개까지 배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부분이 좋았다.

이번 차수 스케줄은 채취하고, PGT 보내고, 자궁경 하고 그리고 동결 이식을 하기로 했다. 이식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무지 많고, 빨리 이식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퀘스트를 깨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