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병원에서 배란유도 2번 인공수정 1번 후 전원했고 두 번째 병원에서 인공수정 2번 채취 3번 신선이식 1번 동결이식 3번 자궁경 1번 후 남은 배아를 다 쓰고 다시 전원 결정을 했다.
두번째 전원 결정하기
마지막 배아까지 이식하고 1차피검 이틀 전. 단호박 임테기를 확인하고 이번에도 실패구나 생각했다. 실패인걸 알면서도 아침마다 타이유를 맞으러 근처병원을 가고 질정과 주사는 계속 원래대로 맞았다. 그리고 이번에 실패하면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병원으로 가봐야지 생각했고 초진을 잡으려 했지만 5월까지 예약마감이었다.
미라클 초진 예약하기
혹시나 취소되는 진료가 있을까 아침부터 하루종일 새로고침을 했다. 그러다 잠들었고, 질정 맞을 시간이 되어서 알람듣고 깼는데!! 뚜둥!! 빈자리가 생겨서 얼른 예약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자리도 비었는데 1차 피검 전날이라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2주 뒤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진료 날짜를 더 당기고 싶어서 계속 새로고침을 눌렀지만 취소표(?)는 다시는 보지 못했다.
단, 매달 1일 마다 2달 뒤 초진 예약이 오픈되는데 9시에 맞춰서 들어가면 2달 뒤 예약을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이것도 하루 만에 마감이 되어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잡고 싶다면 9시 맞춰서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첫 진료 소요시간
내가 갔던날이 유난히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긴 하지만..병원 나오는데까진 4시간 넘게 걸렸다..!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는데 상담하기까지도 30분 넘게 걸렸던 것 같다 ㅠㅡㅠ 나는 상담지를 미리 작성해서 갔는데 상담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다시 확인하시면서 상담을 해주셨다. 그리고 나는 시험관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길 원해서 바로 초음파와 진료까지 보기로 했다. 진료실 앞 대기를 찍고 초음파를 보러 가는데 진료실은 내 앞에 대기 46명.. ㅎ.ㅎ 중간에 외출하고 왔는데도 1시간 정도 더 기다렸던 것 같다. (대기 순서가 10번대이면 1시간 내로 진료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급 신선 4차 시작
생리 끝난 지 일주일이나 지나버려서 이번달은 아무것도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초음파를 보시더니 지금 몸상태가 생리 2-3일 차라고??!! 이런 적은 없었는데.. 이것저것 상담하다가 그 전달에 내막 키우는 주사를 맞았는데 그 영향인 거 같다고 하셨다. 오히려 잘됐다며 바로 시작하자고 하셨다. 생각지도 못한 신선 4차 시작!
신선 4차 처방 주사
퍼고베리스라고 가장 쎈놈(?)과 폴리트롭을 처방해 주셨다. (퍼고베리스는 처음 받아보는 약이었다) 그리고 난자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지니나 아르기닌도 처방되었다. 이번달은 쉬어가자라는 생각으로 진료 보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는데 급 시작된 스케줄로 인해 주사를 바리바리 챙겨갔고 여행 가서 열심히 맞았다. 오빠는 진짜 삼신할아버지 아니냐고 여행 와서 술 마실 거 어찌 알고 이렇게 타이밍 좋게 주사를 처방해 주셨냐며 오히려 잘됐다고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해본 무알콜여행!
싸들고 다니면서 이동 중 열심히 맞았다..
마무리
차병원때부터 소문으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분을 드디어 만났다. 내가 갔던 날은 오전진료만 하는 날이었는데 진료 봤던 시간이 4시쯤?이었다. 지치셨을 만도 한데 원장님 진료를 받고 진짜 이번엔 시험관 끝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마지막 희망으로 전원을 결정했고, 뭔가 우연처럼 예상치 못하게 딱딱 맞게 되는 일정에 왠지 기분이 좋고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