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해서 모아둔 배아 4개 중 2개를 이식했으나 1차 피검 수치 7로 종결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2개를 이식해야 한다. 냉동 이식 3차는 꼭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다.
이식 실패 후 마음잡기
자궁경 후 첫 이식이기도 했고 배아 상태도 좋았고 다 좋았다. 지난번 냉동 이식 때도 바로 착상이 되었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착상은 될 거라 믿었다. 흐린 임테기였지만 희망을 가지고 피검을 갔으나 7이라는 수치를 듣고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분들의 글을 보면서 메모도 하고 다음 이식 때는 꼭 이렇게 해야지 마음먹었고 오빠랑 공기 좋은 곳으로 명상을 하러 갔다. 거기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한 동결 3차!
1차 병원 방문
1차 피검 후 3일만에 생리가 터졌고 피검날짜로부터 일주일 후 병원을 방문했다. 바로 동결 3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pgt는 안 했지만 그전 배아들이 다 착상에 실패했으니 확률적으로 남은 2개 배아는 유전적으로 더 좋은 아이들이 아닐까 라는 기대로 이식 준비를 시작했다.
처방받은 약은 프리기노바 1일 3번, 아스피린이다. 이식 준비과정 중 제일 편한 10일이다.
2차 병원방문
이때부터는 질정과 프로게스테론 주사가 추가된다. 개인적으로 시험관 준비하면서 제일 힘든 기간이다. 프리기노바 1일 3회, 아스피린 1회, 유트로게스탄 질정 1일 3회, 타이유(주말에는 프롤루텍스 2대로 대체)가 처방되었다. 이식 전 5일, 이식 후 7일 동안 계속된 주사와 약 일정. 특히 타이유가 있어서 약 2주 동안 매일 아침 동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했다.
내막 키우는 주사
초음파로 내막이 7mm 정도여서 주사를 맞았다. 내막이 많이 자라는 편이 아닌 것 같다고 7이어도 이식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몰라서 내막을 더 키우는 주사를 처방해 주신 것 같다. 에스트라디올 데포 주사.. 시험관 준비하면서 처음 맞아봤다. 맞기전에 간호사분께서 많~~ 이 아프실 거예요라고 하시길래 타이유도 맞았는데 뭐 하고 별생각이 없었다. 맞을 때도 별로 안 아픈데?.. 근데 맞고 나서 어? 뭐지..? 수납하러 걸어가는데 어??? 엘베 기다리는데 어???? 이게 뭐야??? 진짜 약이 퍼지니까 너어어어어무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고 진짜 욕이 나올 만큼 너어어무 아팠다. 시험관 과정 중? 아니고 내가 평생 살면서 맞은 주사 중에 가장 아픈 주사였다.
이식 준비하기
족욕이 번거로워서 발워머를 구매했다. 그리고 지난번에 배가 너무 차가워서 그랬나싶어서 배워머도 구매했고, 어머님이 흑염소즙을 주셨는데 시험관 시작하면서 먹기에는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생리 터지고는 안 먹었다. (대신 오빠가 열심히 먹고 있는 중)
오빠도 블로그에서 본 착상죽을 열심히 만들어줬다. 전복, 소고기, 브로콜리, 표고버섯을 넣어서 건강한 죽을 정성껏 만들어줬는데 제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식 당일
아침에 반신욕, 하체스트레칭을 하고 오천보정도 열심히 걷고 땀흘린 상태에서 병원으로 갔다.
이제 몇번째인지 기억도 안나는 너무 익숙한 공간. 진짜 마지막으로 오는 거면 좋겠다. 진정제 1알을 먹고 인트라리피드(콩주사)를 맞고 발끝 치기를 하면서 기다렸다. 이번에는 눈사람배아 2개! 지난번에도 눈사람배아로 좋은 소식이 있었기때문에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 피검은 이식 9일차로 잡혔다. 제발 이제는 여기 그만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