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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2차 - 자궁내막 키우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약, 주사, 질정 처방

자궁 내막을 튼튼하게 키워서 이제 시험관의 마지막 단계인 이식만 남았다. 난자채취를 하는 과정이 없어서 신선이식보다는 수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냉동이식과정 후반부에는 주사, 질정, 약이 신선 때보다 더 많이 처방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번거롭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신선이식보다 냉동이식이 확률이 더 높다. 배아가 5일까지 잘 자라준다면 대부분 채취를 하고 바로 이식하기보다는 다음 생리 때까지 자궁을 쉬게 했다가 냉동이식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냉동이식 시작

난자채취 후 생리가 시작되면 냉동이식 주기는 시작된다. 인공주기, 자연주기 등 방법이 많다. 나는 무슨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냉동이식 2번 다 생리가 터지면 프리기노바를 바탕으로 다른 약들을 추가하면서 배란은 억제하고 자궁 내막을 키우는 방법을 썼다.

 

약 1주일 동안은 주사에서 해방되어서 프리기노바만 1일 3회 복용하면 된다. 나는 여기에 아스피린도 추가되었다. 이번에는 듀파스톤이나 소론도는 추가로 처방되진 않았다. 프리기노바 복용 시간은 7-8시간 간격으로 나는 7시 3시 11시 이렇게 알람을 맞춰놓고 먹었다. 이 기간이 이식 중 가장 편한 기간이다! 그래서 이기간에 약속을 다 잡아서 못 봤던 지인들을 실컷 만났다.

 

프로기노바 부작용

프로기노바는 한달 분량을 처방받았고 이식 후 약 다 먹을 때까지 먹으면 된다.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체중증가 또는 체중감소, 두통(이전에 없었던 편두통 또는 두통이 아주 심하거나 자주 발생하면 치료를 중지), 복통, 구역질, 발진, 가려움, 자궁/질 출혈(불규칙한 출혈은 치료가 지속되면 보통 감소함) 그리고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그리고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다가 발견한 사실! 기미가 생기는 경향이 있는 여성은 복용 중 태양이나 자외선에의해 노출을 피하라고 되어있다. ㅎ_ㅎ 

나 같은 경우에 큰 부작용은 없었고 미세한 두통과 약간 기분이 다운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사실 이게 프리기노바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시기에 배란점액처럼 분비물이 증가했으나, 배란은 되지 않았다.

혈압냉동 처방된 약

 

일주일 뒤 병원 2차 방문

초음파로 내막이 튼튼하게 자랐는지 확인했다. 지금 8mm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하셨다. 이날 이식 날짜를 잡았다. 생리가 시작하고 길어도 2주 안에는 이식까지 완료된다. 오늘부터는 추가로 질정과 주사까지 처방되었다. 프로게스테론을 경구약, 주사, 질정으로 마구마구 투여해서 이식한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준비를 한다. 나는 유트로게스탄 질정 1일 3회, 타이유 1일 1회 처방이 되었다. 1차때는 프롤루텍스 주사 1일 1회, 사이클로 질정 1일 2회가 처방되었는데 지난번 냉동 1차와 비교하면 교수님께서 엄청나게 적극적인 처방을 해주신 것 같다. 

 

 시험관 과정 중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고 귀찮은 기간이 시작되었다.

 

유트로게스탄 질정 넣는 방법 및 주의사항

이번에는 특히 오후에 질정1개가 더 추가되어서 밖에 외출했을 땐 힘들고 번거로웠다. ㅠ_ㅠ 예나트론, 사이클로, 크리논겔질정까지 써봤는데 아직도 새로운 질정이 남아있다니! 유트로게스탄 질정은 어플리케이터도 따로 주셨다.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할 경우 소독도 가능한데, 끓는 물에 1분 이상 넣으면 변형되기 때문에 꼭 그 시간 이하로 소독하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받았던 질정 중에 사이즈는 가장 작았다. 

나는 어플리케이터를 매번 소독하는게 힘들 것 같아서 사이클로처럼 손을 깨끗하게 씻고 그냥 손으로 넣었다. 개인적으로 이게 더 편했고, 외출해서 넣어야 할 경우 어플리케이터를 쓰면 좋을 것 같다.

 

프로게스테론 약 계열의 부작용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았다. 부종, 경련, 복통, 두통, 변비, 설사, 구토, 관절통, 우울, 성욕감소, 긴장, 유방통, 질분비물, 유방확대, 야뇨증 등이 있다.

처음에는 질정분비물이 거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얀색 찌꺼기들이 묻어나기 시작했고 아랫부분이 약간 기름진 느낌이랄까 ㅜ_ㅜ.. 병원에서는 질정을 넣을수록 안에 쌓여있을 수 있다고 꾸준히 계속 넣으라고 했다.

 

타이유 주사 처방 

그리고 말로만 듣던 돌주사인 타이유가 처방되었다. 타이유 1번이 프롤루텍스 2번이랑 같은 효과라고 하셨다. 비용면에서도 효과면에서도 프롤루텍스보다 타이유를 맞는게 더 이득이긴 하다. (프롤루텍스는 진짜 비쌈 ㅠ_ㅠ) 타이유는 1병에 10회를 맞을 수 있고 비용은 약 3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이 주사는 엉덩이근육주사(IM)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 못한다. 남편에게 부탁해서 해도 되고, 주사의뢰서를 가지고 다른병원에서 주사만 맞고와도 된다고 한다. 타이유 주사에 대해서는 따로 더 자세히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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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유냉동이식 투여약

 

마무리

병원 가는 빈도는 이식날 포함 3번만 가면 되기 때문에 신선보다 간단할 수 있지만, 이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과 질정, 주사에 내 모든 스케줄이 맞춰지는 기간 ㅜ_ㅜ.. 약 2주 동안 자궁내막을 열심히 키웠고, 이식 5-6일 전부터는 내 몸이 프로게스테론으로 가득 찰 만큼 주사와 질정도 추가되었다. 이 스케줄은 아마 난임병원 졸업 전까지 계속되겠지? ㅜ_ㅜ.. 그래도 이제 마지막 단계인 이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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