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당일치기 여행 코스 추천해보려고 해요. 대구 살면서 저도 처음 가봤는데, 날씨는 비록 아쉬웠지만 재밌게 잘 놀다가 왔습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과 불로전통시장입니다.
불로동 고분군
📍 대구 동구 불로동 산 1-16 🚕 주차비 및 입장료 무료
주차장은 크게 2곳이 있고 넓은데 차가 엄청 많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날 불로시장에 장 서는 날이라서 주차하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평소에는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고분이 엄청 넓었어요. 대구에 이런 곳이 있다니. 비가 와서 너무 아쉬웠는데, 맑은 날 와서 산책하기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사진에는 잘 안담기지만 생각보다 걷는 길이 너무 이뻤습니다.
그리고 불로동 고분하면 유명한 사진이 있죠? 바로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입니다. 온 김에 이 나무는 보고 가자! 해서 찾으러 갔어요. 위치는 아래 지도에 첨부해 두겠습니다.
나 홀로 나무
사실 지도를 보고 찾지 않아도 걷다 보면, 눈에 딱 보여요. 날씨가 좋다면 주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니까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날이 흐려서 아쉬웠지만, 혼자 우뚝 서있는 나무가 멋있어서 열심히 사진 찍고 내려왔습니다.
나 홀로 나무를 등지고 내려오니까 이런 표지판이 있었어요. 생태학습체험관 표지판을 따라가면 나 홀로 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진흙을 밟아서 ㅜ_ㅜ 오빠가 고인 빗물로 대충 닦아주었습니다. 쏘스윗
비도 오고 그래서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시장을 구경가보기로 했어요. 걸어서 가면 금방이에요.
불로전통시장 5일장
📍 대구 동구 팔공로 26길 9-1 🚕 공영주차장 있음
불로 전통시장은 오일장이라서, 5일마다 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열리겠죠?
오랜만에 시장 구경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가봤어요.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은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가장 메인에 강원도 찰옥수수를 쪄서 팔고 계셨어요. 근데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 봉지에 5000원인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포기했어요. 다른 옥수수 가게도 많았는데, 여기가 줄이 되게 많은 거 보니까 옥수수 맛집인가 봐요.
그리고 야채들도 대부분 마트보다는 싼 것 같았어요. 우묵콩국, 술빵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시장하면 지나칠 수 없는 것들. 꽈배기와 찹쌀도너츠, 분식, 전, 튀김, 숯불에 구운 닭발 등 먹고 싶고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았지만 저희는 딱 2가지를 샀습니다. 바로 꽈베기와 복숭아!
꽈배기는 2개 천 원, 고로케는 1개 천원, 팥들어간 찹쌀도넛은 2개 천원, 그냥 찹쌀도너츠는 3개 천 원이었습니다.
백도 좋아하시는 분..? 특히 물복을 좋아하는데, 마트에서도 보지 못한 엄청 예쁘고 큰 복숭아들이 있길래 4개 만원 주고 샀어요. 맛있는 걸로 골라달라고 말씀드려서 봉지에 직접 담아주셨거든요. 오빠한테 복숭아 너무 맛있어서 여기 또 오고 싶으면 어떡하지라고 설레했는데.... 아, 저희는 현금이 없어서 계좌이체 해드렸어요.
찹쌀도넛은 진짜 맛있었어요! 근데 복숭아는... 뒤로 뒤집는 순간... 대박... 이 정도면 담을 때도 솔직히 알았을 거 같은데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_ㅠ 나머지도 뒤집어보니까 상태가 딱히 좋지는 않고, 맛도 말랑말랑이 아닌 물컹물컹한 맹맛.. 다음부터 저는 그냥 과일은 계속 마트에서 사 먹을래요... ㅠ_ㅠ
불로동 고분군은 대구 여행 시 한 번쯤 와보면 좋을 듯함. 그늘이 없기에 모자나 양산은 필수. 불로전통시장은 크지는 않으나 구경해 보기는 좋음. 과일을 살 때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담기를. 개인적으로 군것질거리 말고는 앞으로 안 살 거 같음.. 현금이 없어도 계좌이체 가능함.